싱잉볼과 종을 함께 비교하는 이유는 싱잉볼에 대한 발달 과정을 음향적 관점에서 넓은 의미의 종의 분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싱잉볼은 테두리가 종과 같고 중앙의 고요함이 종과 일치한다. 다음에 알아 볼 종(또는 와인잔)의 물리적 특성과도 일치한다. 여기에서 잠시 종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중국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종은 중국고대에 영적 세계를 위해 행해진 의식과 연결되었고, 오늘날도 여전히 특정 문화권에서 행해지고 있다. 고대 중국에서는 황제가 종을 세속적으로 그리고 신성한 목적으로 사용해 왔다. 종의 일종인 풍경은 중국에서 나무와 집 또는 절에 매달렸고, 그 소리는 악령을 쫓는 데 효과적이라고 여겼다. 종의 신성한 소리는 인간에게 천국을 둘러싼 천상의 음악과 자연의 조화를 반영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자지고 있어 농작물이 잘 자라도록 도와준다고 여겨져 매우 소중하게 여겨졌다. 청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모양이 발전하고 종 제작자의 목표는 음색과 음보다는 종의 소리가 달콤하고 여운이 있고 신비스러운 소리를 내는 능력을 갖추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고대 중국인들은 청동기 시대에 다른 어떤 재료들보다 청동을 우선으로 여겨져 종을 제작했다. 최초의 중국 황제는 기원전 221년부터 재위했지만, 기원전 2205년경에 청동기 문화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 만큼 오래전에 청동물건이 만들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1978년 출토된 중국의 편종(biangzhong) 세트
고대인들이 가지고 있던 놀랍고도 정교한 음악 지식을 보여주는 종이 중국에서 1978년에 발견되었다. 하나의 종에서 두 개의 음이 나오고, 타격 위치가 표시가 된 편종(biangzhong) 세트가 출토된 것이다. 이 종들은 3옥타브 이상의 범위에서 12개의 음색을 만들어 냈고, 이런 종을 쳤을 때 기본음과 배음의 구분된 음색으로 각각의 종은 마치 두 개의 분리된 종처럼 들리도록 의도하였다. 종소리가 성스러운 의미로 분류되어 기원전 1,200년에서 200년 사이에 중국해서 성행했다. 고대 중국인들의 음정에 대한 놀라울 정도의 기술에 대해 중국 고고학자인 로타르 폰 팔칸하우젠(Lothar Von Falkenhausen)은 중국의 종들이 음정이 절대적으로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이 고대 공예품들은 매우 놀라울 정도이고, 이 악기들을 만든 장인은 그 당시에는 오늘날의 핵물리학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높은 존경을 받는 그 시대의 가장 진보한 기술자들이였다고 하였다. 이는 역사상 중국의 종 주조뿐만 아니라 음향학에서도 유럽보다 2천년이상 앞서 있다는 것이다. 이 종에 대한 구체적 음악적 특징에 대해서는 다음에 신옌센(sinyan shen)의 “Acoustics of Ancient Chinese Bells(1987)” 논문을 토대로 싱잉볼과 비교하여 그 특성을 알아보려고 한다. 종의 긴 역사를 보면 싱잉볼의 진화에도 비슷하게 긴 시간이 지속되어 왔다고 보여진다. 매우 높은 수준의 공학적 능력과 음향적 지식이 종의 세계에서 나타났듯이 비슷한 수준의 전문지식이 싱잉볼에도 적용되었을 것이다.
고대 종을 만드는 장인은 오늘날 핵물리학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가장 진보한 기술자
Lothar Von Falkenhau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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