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 '싱잉볼'이라고 불리는 용품은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발견되고 있다. 싱잉볼 문화는 스탄(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에서 버마까지 확장된다. 주요 국가인 네팔, 티벳, 부탄, 몽골, 중국, 인도 등이고, 더 넓게 보면 태국, 캄보디아, 일본, 한국도 포함되지만 그 용도는 달랐을 것이다. 예를 들면, 스리랑카에서 금이 포함된 청동으로 만든 용품(평평해 보이는 접시, 냄비 등)을 연주해 보면 음악은 커녕 음질이 너무 떨어져 주의를 끌지 못 하고, 동일한 금속합금인 인도의 hahn(칸) 또는 kansa(칸사) 역시 항균성 특징 때문에 가정용품 그릇을 사용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싱잉볼을 구걸용 그릇으로 수행자의 소유물로 언급되지만 항상 철이나 강철로 만들었다. 제단을 장식하는 제기는 듣기 좋은 소리가 나지만 싱잉볼과 모양이 다르면 합금도 같지 않다. 그리고, 티베트의 의식음악을 다루는 책에서도 개인의 집뿐만 아니라 수도원에서도 관련된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주방용 그릇으로 사용되거나 고대의 돌로 만든 국자의 손잡이가 사라져서 싱잉볼이 되었다는 내용도 있지만, 이는 싱잉볼 소리의 특성을 간과하고 역사 속에서 싱잉볼을 바라보지 못한 아쉬움 점으로 보여진다. 예를 들면, 모양이 손잡이 없는 후라이팬처럼 생겼지만 마니푸리 싱잉볼은 음식을 담는 용도가 아닌 다양한 음색이 넓은 싱잉볼 중의 하나이다.
인도의 칸사(kansa)
마니푸리 싱잉볼(Manipuri singing bowl)
싱잉볼은 단지 집안 용품일 뿐 소리나 명상, 치유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네팔에서 많은 사람들이 요리, 식사, 차 등을 위해 싱잉볼과 유사한 그릇을 사용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그릇을 위해 귀금속과 운석으로 다양한 음질과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을 만드는 것은 다소 사치스러운 것처럼 보인다. 집안 용품으로 사용하는게 목적이였다면 테두리가 두꺼울 필요는 없다. 예들 들어, 수납용 그릇이나 조리용 그릇이였다면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많은 싱잉볼은 바닥이 매우 얇아 요리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한다. 먹거나, 마시거나, 요리하기에 꽤 비현실적이다. 중앙에 링암이 있는 링암볼은 주방에서 어떻게 유용하게 쓰였을까? 그리고 20개가 넘는 소리가 나는 그릇을 단순히 집에서 쓰는 기구로 만들었을까? 그리고 왜 청동이나 놋쇠가 아닌 구리와 주석의 합금인 종청동(bell metal)을 사용하였을까?
싱잉볼은 그 고유한 특성으로 음악, 의식, 치유, 명상 등의 도구로 사용되어 오고 있다.
싱잉볼 연구소 율담 송창선 인지공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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