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화/현실감 상실 장애(Depersonalization/Derealization Disorder)"의 증상은 점진적으로 또는 갑자기 시작될 수 있다. 증상의 강도는 경증과 중증을 왔다 갔다 한다. 그러나 장애가 심할 경우 증상이 나타나서 몇 년이나 수십 년간 같은 강도로 유지되기도 한다. "
일시적으로 자아감을 상실하고(이인화)/또는 현실감이 상실된 느낌은 일반적으로 발생한다. 사람들의 약 절반은 한 번쯤 자신이나(이인화) 주변 환경(현실감 상실)에서 분리된 느낌을 경험한다. 이러한 느낌을 경험하는 경우는 대부분 다음과 같다.
-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을 경험한 후
- 특정 약물 복용(마리화나, 환각제, 케타민 또는 메틸렌디옥시메스암페타민[엑스터시] 등) 후
- 심하게 피곤한 후
- 수면을 하지 못하거나 감각 자극을 잃어버린 후(집중치료실에 있는 경우 나타날 수 있음)
이인화 또는 현실감 상실은 발작장애와 같은 일반적인 의학적 장애로 나타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많은 정신 건강 장애의 증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다음과 같은 이인화/현실감 상실은 장애로 간주된다. 이인화 또는 현실감 상실이 저절로 나타나(즉, 약물이나 기타 정신 건강 장애에 의해 발생하지 않음)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증상 때문에 당사자가 심하게 괴로워하거나 가정이나 직장에서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게 된다.
이인화/현실감 상실 장애는 인구의 약 2%에게 나타나며 남성과 여성에게 동일하게 발생한다. 이 장애는 아동기 초기나 중기에 시작될 수 있다. 40세 후에 시작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인화/현실감 상실 장애의 원인
이인화/현실감 상실 장애는 주로 다음과 같은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에게 나타난다.
- 아동기의 정서적 학대나 방치
- 신체적 학대
- 가정 폭력을 경험하거나 목격함
- 부모 중 함 명이 심한 장애가 있거나 정신질환이 있음
- 사랑하는 사람의 예상치 못한 사망
증상은 심한 스트레스(예: 대인관계, 재정 또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또는 불법 약물 사용으로 유발될 수 있다. 그러나, 25~50%의 증례에서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비교적 경미하거나 식별할 수 없다.
이인화/현실감 상실 장애의 증상
이인화/현실감 상실 장애의 증상은 점진적으로 또는 갑자기 시작될 수 있다. 증상의 강도는 경증과 중증을 왔다 갔다 한다. 그러나 장애가 심할 경우 증상이 나타나서 몇 년이나 수십 년간 같은 강도로 유지되기도 한다.
이인화(Depersonalization) 증상
신체, 정신, 느낌, 감각으로부터 분리된 느낌이 포함된다. 또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거나 로봇처럼 느껴져 자신의 행동이나 말을 제어할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마비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에 해당될 경우 스스로를 자신의 삶을 외부에서 지켜보는 사람이나 “좀비”같다고 표현할 수 있다.
현실감 상실(Derealization) 증상
비현실적인 것 같은 주변(사람, 사물 또는 모든 것)에서 분리된 느낌이 포함된다. 자신이 꿈속이나 안갯속에 있거나 유리벽이나 장막으로 자신이 주변과 분리된 것 같다고 느낄 수 있다. 세상이 생기가 없거나, 재미가 없거나, 인공적인 것처럼 보인다. 세상이 뒤틀린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물이 흐릿하거나, 비정상적으로 뚜렷해 보이거나, 평평해 보이거나, 실제보다 크거나 작게 보일 수 있다. 소리는 실제보다 더 크게 들리거나 부드럽게 들릴 수 있다. 시간은 너무 천천히 가거나 너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장애의 증상은 거의 항상 심한 불편감을 불러온다. 어떤 이는 이를 견디지 못하기도 한다. 불안감과 우울증이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가역적인 뇌 손상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이 아닐까 두려워한다. 자신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를 걱정하거나 자신이 인지하는 것이 실제인지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사람들도 많다.
스트레스, 우울증이나 불안감 악화, 새로운 환경이나 과도한 자극을 주는 환경 및 수면 부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종종 증상이 지속된다. 환자는 항상 증상을 경험할 수도 있거나,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증상이 없는 기간이 있을 수 있다. 증상 설명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자신이 미쳐가고 있다는 두려움이나 믿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분리의 경험이 현실이 아니며 자신이 그렇게 느낄 뿐임을 항상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이 정신병 장애와 이인화/현실감 상실 장애를 구별하는 척도이다.
'질병 이해 > 정신질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인화/현실감 상실 장애(Depersonalization/Derealization Disorder) - 2편(완결) (0) | 2024.07.17 |
---|---|
해리 장애(Dissociative Disorders) (0) | 2024.06.14 |
이식증(Pica) (0) | 2024.06.12 |
신경성 식욕부진(Anorexia Nervosa) - 2편(완결) (0) | 2024.05.24 |
신경성 식욕부진(Anorexia Nervosa) - 1편 (0) | 2024.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