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으로 기억을 한다. 집에서 향을 피우면서 기도를 할 때 비슷하게 생긴 싱잉볼을 치고 기도를 하거나 향을 피우는 걸 보았다. 그 싱잉볼이 어떤 책자에는 일본식 싱잉볼이라고 말하는 작가도 있는데, 이 논문 연구자는 싱잉볼과 구분하여 일본의 '오린(おりん)'을 소개하며, 주파수 특성 등 다양한 과학적 증거를 토대로 티베트 싱잉볼과 구분하였다.
일본 종교나 불교에서 쓰는 종인 ‘오린(おりん)’은 아래의 그림에서 보듯이 맨 밑에는 '오린받침'이 놓여 있고, 그 위에 '오린방석’ 이라고 불리는 작은 방석이 놓이고 그 위에 '오린'을 놓는다.
이 오린은 ‘오린 스틱’이라고 불리는 스틱으로 친다. 이때 아래의 그럼처럼 시간의 변화에 따라 음파의 파형이 나타난다. 발생하는 음은 비교적 높은 음으로 "땡" 하고 울려 긴 여운과 배음을 남기고, 마지막에는 낮은 음으로 변화한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오린 소리이다. 이 감쇠 시간이 길고, 윙윙(맥놀이파)을 수반해 여운이 긴 것이 좋다.
한편, 오린과 많이 비슷한 것으로 '싱잉볼'이라 불리는 티베트 밀교에서 불교의 종이 있다. 아래의 그림은 손바닥에 얹은 싱잉볼과 스틱의 모습을 나타내고, 일반적으로는 손바닥에 올려놓고 그 테두리를 따라 스틱이라고 불리는 굵은 나무막대로 스트로킹하며(stroking) 소리를 발생시킨다. 스틱으로 싱잉볼을 스트로킹하면 처음에는 무음이지만 몇 번 스트로킹하면 낮은 큰 소리를 발생한다.
이때 스틱과 싱잉볼은 공진하며 소리의 진폭도 커지고 아래의 그림과 같은 음파 형태를 나타낸다. 오린이 단발의 타격 음인데 반해, 싱잉볼은 연속된 소리가 발생한다.
다음은 '오린'과 '싱잉볼'에 대해 발생하는 소리의 차이를 비교한 연구 방법과 결과이다.
연구 방법
3개의 오린과 2개의 싱잉볼을 가지고 실험을 하였다. 아래의 그림에서와 같이 보듯이 오린의 스틱보다 싱잉볼의 스틱의 직경이 2배 이상이다. 이 이유는 오린은 치기만 하지만 싱잉볼은 스트로킹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린의 테두리를 스트로킹 할 때, 처음에는 소리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점점 오린에서 소리가 났다. 마지막에는 오린이 공진 주파수에 의해 오린에서 튕기는 듯한 상태가 되었다. 이는 '싱잉볼'의 경우와 거의 같다.
오린 스틱은 비교적 가늘고, 직경이 약 12mm로 한쪽 끝은 천 등으로 덮여 있다. 반면에 싱잉볼 스틱은 오린에 비해 굵고(직경 약 25mm), 나무 그대로이며 천 등으로 덮여 있지 않다.
또한 오린과 싱잉볼은 실험을 위해 바닥에 양면테이프를 붙여 고정시켰다. 아래의 표는 오린과 싱잉볼의 사양을 알려준다.
위와 같은 크기의 오린과 싱잉볼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고, 고유진동수, 진동모드 및 감쇠비를 실험해 보니 아래와 같은 결과를 확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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